가을 환절기 건강관리에 대한 첫 번째 이야기입니다. 가을 환절기에는 몸이 적응하는 동안 여러 가지 변화가 일어납니다. 누구나 이러한 변화를 겪으면서 새로운 계절을 맞이하게 됩니다. 이러한 환절기에 어떻게 건강을 관리하느냐에 따라 변화를 극복하는 과정이 즐거워지기도 하고 괴롭기도 합니다.
가을 환절기 신체변화
기온이 떨어지면 신체는 체온 유지를 위해서 대사 작용을 활발히 합니다. 이때 소화기능이 활성화되면서 다른 계절보다 더 빨리 공복감을 느끼게 됩니다. 또한 선선해지면서 활동량과 에너지 소비가 증가해서 식욕중추가 자극을 받는 것도 이유가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하루가 다르게 급격히 변화하는 외부 기온에 적응하기 위해서 인체는 [체지방 축적 시스템]을 가동하게 됩니다. 겨울잠을 자는 동물들이 가을철에 잔뜩 먹고, 체지방을 늘리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일조량 변화에 따라서 호르몬 분비의 변화가 생기는데, 이로 인해 몸과 마음이 가라앉을 수 있습니다. ‘남성은 가을을 탄다’라는’ 말도 있는데, 이것은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감소 때문입니다. 일조량이 줄어들면 비타민 D의 합성이 줄어들고, 이것이 남성 호르몬의 감소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감소하면 활동력을 저하되고, 쓸쓸한 감정을 더 많이 느끼게 됩니다. 이러한 테스토스테론 수준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는 영양소로는 아연, 셀레늄, 비타민D, 오메가3, 지방산이 있습니다. 가을의 우울함은 남성뿐만 아니라 여성에게도 나타나는 감정입니다. 이때에는 가을의 일조량이 감소하면서 행복 호르몬이라고 하는 세로토닌의 합성도 감소되어 나타나게 됩니다. 세로토닌의 감소는 우울감을 쉽게 느끼게 하며, 이러한 우울증을 계절성 우울증이라고 합니다. 또한 세로토닌의 감소는 멜라토닌이 감소로 이어집니다. 그래서 낮에는 피곤하고 졸음이 오지만 밤에는 숙면을 취하지 못하는 생활패턴의 변화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를 줄이기 위해서는 오전에 햇볕을 쬐고, 균형잡힌 영양섭취와 운동, 긍정적인 생각이 필요합니다. 가을은 탈모의 계절이라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모발은 생장기, 휴지기, 퇴행기의 3단계 생장주기를 거칩니다. 봄에는 생장기 모발이 많아지고, 가을에는 퇴행기 모발이 많아집니다. 이로 인해 가을에는 탈모 비율이 높기 때문에 모발에 대한 적절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가을철 피부관리
가을에는 낮은 습도와 찬바람으로 피부가 건조하고 가려운 증상이 나타납니다. 가을철에 심해지는 피부질환의 증상이 대체로 비슷하며, 다음과 같습니다.
1. 건선: 붉은 발진과 두꺼운 각질, 피부가 갈라져 심한 가려움과 통증을 동반합니다.
2. 피부 건조증: 건선과는 달리 발진 증상 없이 피부가 전체적으로 마르며 하얀 각질이 일어납니다.
3. 습진 : 피부 각질이 건선보다 더 얇게 일어나고, 진물이 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가을철 피부건강관리를 위해 다음과 같은 방법이 있습니다.
1. 지나친 샤워 피합니다. 환절기의 잦은 샤워는 피부의 수분까지 뺏고 건조한 피부를 더 건조하게 만듭니다.
2. 비타민 C가 풍부한 과일과 채소 섭취합니다. 가을 햇볕은 여름만큼 뜨겁습니다. 활성화된 멜라닌 세포는 기비, 잡티 등을 만들게 되는데, 비타민 C는 이러한 멜라닌 생성 억제 효과가 있습니다.
3. 가려움이 심하면 냉찜질 후 보습이 필요합니다. 피부가 가려워도 절대 긁지 말고 냉찜질이나 간단한 목욕 후 보습제를 바르는 것이 좋습니다.
4. 피부 보습을 위해서 수분을 충분히 보충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가을과 안구 건조증
가을에는 공기가 건조하고 자외선도 여름보다 강하기 때문에 눈이 시리고 뻑뻑해지기 쉽습니다. 나이가 들어서 호르몬이 감소하거나 당뇨병이 있어도 안구 건조증이 발생하는데, 가을에 더 심해집니다. 눈이 건조하면 반사적으로 눈물이 더 많이 나오고, 염증 등으로 눈물길이 막혀서 눈물이 줄줄 흐르기도 합니다. 또 눈이 침침하고 충혈되거나 모래알이 굴러다니는 것처럼 이물감이 느껴지기도 하는데,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두통이 생기거나 각막염, 결막염으로 이어지고 시력이 떨어지기도 합니다.
눈 건강을 위한 행동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눈을 자주 깜빡거리는 것입니다. 우리가 뭔가를 집중해서 쳐다보면 눈을 깜빡거리지 않게 되는데, 그런 경우 안구 건조증에 더 잘 걸립니다. 그래서 TV, 책, 스마트폰을 자주 보는 사람들이 안구 건조증이 더 많습니다.
2. 차고 건조한 바람이 눈에 직접 닿지 않게 안경이나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가습기를 틀어놓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3. 잠기 전에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 전자기기를 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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