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을 남성답게, 여성을 여성답게 하는 중요한 요소는 성 호르몬입니다. 오늘은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여성이면 누구나 거쳐야 되는 과정인 갱년기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여성 호르몬 에스트로겐과 완경
우선 월경이 더 이상 없는 상태인 ‘폐경’이라는 말을 알고 사용합니다. ‘폐경’은 마지막 월경 이후 1년 이상 월경을 하지 않은 상태를 의미하는데, 최근 들어 ‘완경’이라는 말로 바꾸어 표현하고 있습니다. ‘완경’은 ‘폐경’을 긍정적이고 부드럽게 순화한 말이며, ‘월경이 완성되었다.’ ‘인생에서 가장 성숙한 시기에 도달하였다.’라는.’ 의미입니다. 이것은 월경이 끝나는 것은 여성을 상실하는 것이 아니고, 오히려 우리 몸의 자연스러운 변화이며, 월경에서 벗어난 자유로운 여성의 삶을 이야기합니다.
완경은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관련이 있는데, 에스트로겐은 월경, 임신, 완경에 이르는 여성의 일생을 조절하는 호르몬입니다.
에스트로겐의 역할
에스트로겐은 인체에서 분비되는 가장 강력한 호르몬 중 하나이며, 우리 몸 300여 개에 이르는 다양한 조직에 영향을 줍니다. 에스트로겐은 피부, 머릿결뿐만 아니라 뼈, 심혈관계, 비뇨생식기계 등 여성의 몸에서 아름다움과 건강을 조절하는 역할을 합니다.
1. 피부와 모발의 건강을 유지시켜줍니다. 피부 각질 세포, 멜라닌 세포 및 피지 샘과 모낭을 포함한 피부의 부속 기관을 조절하여 피부 및 모발 상태를 건강하게 유지합니다.
2. 비뇨생식기계 환경을 조절합니다. 비뇨생식기(질, 요도) 전반에 있는 에스트로겐 수용체를 자극하여, 질 분비물의 양과 구성성분, 질내 유익균의 유지에 영향을 줍니다.
3. 뼈 분해세포 억제를 통한 단단한 뼈를 만들어 줍니다. 파골세포에 의한 골 흡수와 조골세포에 의한 골 생성이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하여 골밀도를 일정하게 유지합니다.
4. 심리, 정신적으로 영향을 줍니다. ‘행복 호르몬’이라고 불리는 세로토닌을 포함한 신경전달 물질의 분비에 도움을 줍니다.
5. 혈중지질수준을 조절합니다. 혈중 HDL 콜레스테롤은 증가시키고, LDL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은 감소시켜 심혈관질환의 위험을 낮춰줍니다. 이러한 에스트로겐의 분비 감소는 여성의 몸에 많은 불편한 증상을 가지고 오게 됩니다. 에스트로겐은 난소에서 분비되어 우리 몸의 여러 기관으로 이동하여 작용합니다. 난소의 건강함이 에스트로겐의 분비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갱년기와 에스트로겐
여성은 태어날 때 약 200만 개의 난자를 가지고 태어나서, 초경을 시작으로 하여 35세가 되면 태어날 때의 1~2% 정도만 남게 됩니다. 결국에는 50세 전후에서 난자가 부족해지고 난소의 기능이 점차 감소되어 월경이 끝나게 됩니다. 이러한 완경은 갑자기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40대 중 후반에서부터 시작되는데, 이때를 폐경 이행기라고 이야기합니다.. 에스트로겐의 분비는 남성 호르몬처럼 점차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급격하게 떨어지기 때문에 여성에게 갱년기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갱년기는 폐경 이행기부터 시작하여 월경이 완전히 없어지는 완경 이후의1년 까지를 이야기 합니다.. 갱년기의 기간은 평균적으로 4~7년 정도이며, 난소의 기능 정지와 호르몬의 변화로 나타나는 증상은 완경 후에도 몇 년 동안 지속될 수 있어 일부 여성에게는 10년까지 지속되기도 합니다. ‘갱년기가 온다.’는.’ 것을 결국 에스트로겐의 농도가 줄어들었다는 뜻이고, 이 호르몬이 줄어들어 여성의 몸 다양한 조직들이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나이답지 않게 나답게, 갱년기 건강관리
에스트로겐의 감소로 오는 갱년기의 대표적인 증상은 11가지가 있습니다. 안면 홍조, 가슴 두근거림, 불면증, 신경질, 우울감, 발한, 피로감, 성관계 불편감, 배뇨 증상, 질 건조증, 근골격계 불편감입니다. 그리고 덧붙여 심혈관질환의 위험도 높아지게 됩니다. 갱년기에 있는 상당수의 여성분들은 ‘누구나 겪는 과정이다’,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지겠지’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참고 견디는 경우 점점 다양한 증상들이 생기면서 삶의 질을 떨어뜨립니다.
호르몬 대체 요법
갱년기 증상이 심할 경우에는 치료가 필요합니다. 가장 일반적인 치료방법은 호르몬 대체 요법입니다. 갱년기 증상은 여성 호르몬을 투여하면 대부분 사라지게 됩니다. 하지만 호르몬 대체 요법은 심혈관계 질환과 유방암의 가능성이 증가한다는 부작용을 가지고 있어 제한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운동
갱년기에는 팔다리는 점점 가늘어지고 복부에는 지방이 쌓이는 체형이 되기 쉽습니다.. 적절한 체중 유지가 중요하며, 이 시기의 운동은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을 정도의 강도로 실시합니다.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을 실시하는 것이 좋은데, 등산, 빠르게 걷기, 요가, 필라테스, 가벼운 근력 운동 정도를 추천합니다.
휴식
휴식을 위해서는 가벼운 산책, 기분 전환을 할 수 있도록 집안이 아닌 새로운 환경이 필요합니다. 집 밖으로의 산책은 햇볕을 쬐면서 행복 호르몬인 세로토닌이 분비되어 심리, 정신적인 스트레스의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영양소
갱년기 증상 완화를 위해 여러 가지 식품을 통한 식물성 에스트로겐의 섭취도 필요합니다. 식물성 에스트로겐은 식물에 존재하는 물질로 구조적, 기능적으로 에스트로겐과 연관되어 있거나, 에스트로겐의 효과를 나타내는 물질을 이야기합니다.
대표적으로 석류의 식물성 스테로이드, 홍삼의 사포닌 함유 물질, 감초의 터페노이드 류, 콩과 식물의 이소플라본입니다. 그리고 루바브 뿌리 추출물인 라폰티신이 있습니다. 루바브 뿌리 추출물은 1950년부터 독일에서 널리 섭취되고, 북미에서 안전성을 인정받아 갱년기 건강을 위해 사용되고 있는 물질입니다. 이 물질과 관련된 [식품의약품안전처]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원료 심사보고서에는 승인 이유에 대해 이렇게 밝혔습니다. 루바브 뿌리 추출물은 갱년기 여성의 삶의 관련 지표, 안면 홍조 횟수 및 강도, 우울감 관련 지표 등 ‘갱년기 여성 건강’ 기능성과 관련하여 유의한 감소를 보입니다. 이러한 에스트로겐의 효과를 내는 물질뿐만 아니라 생명과 연관이 있는 심혈관질환이나 골다공증 등을 줄이기 위해 관련된 영양소의 섭취도 중요합니다. 오메가 3 지방산은 에스트로겐 감소에 따라 증가하기 쉬운 혈중 지질을 개선하고, 혈액의 원활한 흐름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또한 세포막의 주요 성분이기 때문에 근육 세포막에 작용하여 근육의 감소에도 도움이 됩니다. 에스트로겐의 감소로 올 수 있는 여성의 골다공증의 예방을 위해 칼슘과 비타민 D도 충분히 섭취해야 합니다. 호르몬의 변화는 어떤 여성도 피할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그 변화를 가볍게 이겨내기도 하고, 큰 파도를 맞듯 극심하게 겪게 되기도 합니다.
“마흔이 되면 마음에 지진이 일어난다. 진정한 당신이 되라는 내면의 신호이다.”
심리학자 칼 융은 중년기의 심리적인 재조정을 통해 진정한 나에게로의 집중을 강조하였습니다. 여성에서 찾아오는 새로운 계절, 인생 2막의 건강한 삶을 위해 적극적인 관리를 통해 현명하게 잘 대처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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