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과 의료 기술의 발전으로 삶의 질이 높아짐에 따라 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100세 시대가 도래하였습니다. 100세 시대라고 하면 단순히 오래 사는 것이 아니라 건강을 유지하면서 잘 사는 것을 의미합니다. 최근 건강한 삶에 대한 관심이 끊임없이 증가하면서 만병의 근원인 유해산소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항산화라는 것은 산화를 막아준다는 것입니다. 우리몸의 세포가 마치 철이 산화되는 것처럼 노화 현상이 일어나는 것을 방지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럼 유해산소와 항산화제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대사과정의 찌꺼기, 유해산소의 의미
유해산소는 크게 신체 내부에서 발생하는 것과 신체 외부에서 유입되는 것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신체 내부에서 발생하는 유해산소는 섭취한 열량 에너지를 대사 시키는 과정에서 부가적으로 발생하는 찌꺼기입니다. 예를 들어 자동차는 엔진에서 휘발유를 폭발시켜 운동에너지를 얻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매연이라는 찌꺼기가 나오게 됩니다. 이와 같이 우리 신체도 마찬가지입니다. 생존을 위해 대사과정을 통해 에너지를 얻지만, 매연과 같은 찌꺼기가 나오게 됩니다. 이것을 유해산소라고 합니다. 이러한 유해산소는 관절, 근육, 혈관, 간 등 신체의 모든 기관 어디에서나 발생합니다. 또한 유해산소는 신체 내부뿐만 아니라 신체 외부에서도 유입이 됩니다. 대기오염, 자외선, 방사선, 약품남용, 농약사용, 환경 호르몬, 냉동식품, 지방 과다 섭취 등을 통해 들어오면서 신체 전반에 영향을 주게 됩니다. 다양한 질병과 연관되어 현대인들의 삶을 떨어뜨리는 물질인 만큼 적절한 대응이 필요합니다.
대사과정의 찌꺼기, 유해산소의 기전
유해산소는 활성산소, 프리 라디컬이라고 불리는 쌍을 이루지 못하는 전자를 가지고 있는, 반응성이 높은 원자, 분자, 산소종(ROS)을 말합니다. 짝을 이루지 못하여 반응성이 강한 세포이기 때문에 주변의 다른 정상세포에서 짝을 빼앗아와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정상세포를 공격하고, 공격받은 세포의 기능이 떨어지게 됩니다. 이러한 과정들이 축적되어 다양한 건강 문제를 일으킵니다. 유해산소는 신체가 생존하기 위해 에너지를 만드는 모든 대사과정에서 발생합니다. 손가락을 움직이기 위해서는 관절과 근육에서 운동에너지를 만들어야 하고, 이때 유해산소가 발생합니다. 이 유해산소가 적절하게 제거되지 않고 주변 세포를 공격하게 되어 관절의 기능이 떨어지게 됩니다.
대사과정의 찌꺼기, 유해산소와 질병
유해산소는 세포를 파괴할 뿐만 아니라 세포의 DNA 정보를 훼손시킵니다. 이렇게 DNA가 손상된 세포가 자연사로 소멸되는 것이 아니라 자기 복제를 하게 되면 악성 신생물, 즉 암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현대인의 질병 중 약 90%가 유해산소와 관련이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악성 신생물, 동맥경화증, 당뇨병 , 뇌졸중, 심근 경색증, 간염, 아토피, 파킨슨 병 등이 있습니다.
대사과정의 찌꺼기, 유해산소와 항산화제
유해산소로부터 우리 몸을 지키기 위한 방법으로는 항산화제의 섭취가 있습니다. 항산화제에는 항산화 영양소와 항산화 효소로 나눌수 있습니다.
항산화 영양소
항산화 영양소는 짝이 없는 유해산소에게 자신이 가지고 있는 전자를 전달하여 유해산소를 안정화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비타민 A, 비타민 C, 비타민 E, 코엔자임 Q10, 셀레늄 등의 비타민과 무기질이 있습니다. 비타민 C는 수용성 비타민인 항산화제로 모세혈관의 기저막을 보호하고 세포산화에 의한 손상을 방지합니다. 또한 산화된 비타민 E를 재생시켜 다시 한번 항산화 작용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줍니다. 비타민 E는 지용성 비타민으로 체내의 지질 부분인 세포막, LDL 콜레스테롤에서 산소에 의한 손상을 보호합니다. 특히 혈액 내의 LDL 콜레스테롤의 산화적인 손상은 동맥 경화와 심혈관 질환을 일으키게 됩니다. 비타민 E는 LDL 콜레스테롤의 산화를 막을 뿐만 아니라 LDL 콜레스테롤의 수치도 낮추어 줍니다. 그리고 세포막의 산화를 억제하여 세포를 건강하게 하고, 면역증강에도 도움을 줍니다. 베타카로틴은 비타민 A의 전구물질로 비타민 A에 대한 체내 요구량의 일부를 공급합니다. 비타민 A는 세포막의 지질 과산화를 막고, LDL의 지질 산화를 막는 역할을 합니다. 폴리페놀은 식물 영양소로 종류는 수천가지 됩니다. 녹차의 카테킨, 포도주의 레스베라트롤, 사과와 양파의 쿼세틴 등이 있습니다. 과일에 많은 플라보노이드와 콩에 많은 이소플라본도 폴리페놀의 일종입니다. 광합성에 의해 생성된 식물의 색소와 쓴맛 성분이기 때문에 포도처럼 색이 선명하고 떫은 맛이나 쓴 맛이 나는 식품에 많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코엔자임 Q10은 생명활동의 기본이 되는 에너지 ATP를 만들어 내는데 꼭 필요한 영양소입니다. 유해산소를 제거하는 항산화 작용을 하며, 비타민 E의 항산화 작용을 보완하거나 재활용하는데 이용되기도 합니다.
항산화 효소
항산화 효소는 자신의 전자를 전달하는 항산화 영양소와는 달리 유해산소를 직접적으로 파괴하는 항산화제입니다. 예를 들어 피부에 상처가 나면 소독을 위해 과산화수소를 사용했는데, 이때 피부의 통증과 거품이 일어납니다. 이것은 과산화수소 분해 효소 인 CAT로 인한 반응입니다. CAT와 함께 우리 신체내에서 대표적인 항산화 효소는 SOD, GPx 등이 있습니다.
우리 몸에서 항산화 효소가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셀레늄, 철분, 망간, 아연 등의 무기질이 필수입니다. 우리는 몸의 안과 밖에서 유해산소로부터 공격을 받습니다. 우리 몸을 지키기 위해서는 다양한 항산화제를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균형 있는 식생활을 통한 고른 영양섭취가 필요하고, 인스턴트 식품의 섭취는 줄이고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한 과일과 채소의 섭취가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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