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교차와 면역
가을 환절기 건강관리에 대한 두 번째 이야기입니다. 환절기에는 밤낮의 기온 변화인 일교차가 커지게 됩니다. 일교차가 커지면 면역력이 떨어집니다. 큰 일교차로 급격히 바뀌는 기온에 적응하기 위해서 피부, 근육, 교감신경 등 여러 기관에서 에너지를 과다하게 소비하게 됩니다. 그래서 면역세포가 생성되고 정상적으로 활동하기 위해서 필요한 에너지가 원활하게 공급되는 못하고 에너지의 양이 줄어들게 됩니다. 그리고 우울감을 느끼거나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면역력은 더 떨어지게 되는데, 스트레스를 조절하기 위해서 부신에서 코티졸 등의 스트레스 호르몬을 분비하면서 에너지를 더 많이 소모하기 때문입니다. 체온이 1도씩 떨어지면 면역기능은 20%이상 저하될 수 있습니다. 몸의 외부에서 항원이 침입하면 면역계는 먼저 체온을 올려 침입한 항원을 제거합니다. 그런데 면역계의 이러한 능력이 떨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이처럼 체온이 저하되면 면역력이 전반적으로 저하되면서 감기나 알레르기성 비염, 대상포진, 구내염, 방광염 등이 잘 발생할 수 있습니다.
환절기 면역력 저하의 문제
감기와 독감
감기를 일으키는 원인 바이러스는 200여 가지가 넘고, 감기에 대한 별다른 예방접종은 없습니다. 각각의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예방 백신은 개발이 불가능합니다. 감기는 사람이 가장 잘 걸리는 질병이고, 평생을 생각하면 평균적으로 200차례 이상 감염된다고 합니다. 감기에 대한 증상을 3~4일 동안 겪는다고 본다면, 인생에서 4~5년 정도는 감기로 고생하는 것이 됩니다.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호흡기를 감염시켜 나타나는 질환으로 매년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대한 새로운 예방접종을 하게 됩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독감 유행주의보’를 발령하여 예방접종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알레르기 비염
가을철 불청객으로 알레르기 비염이 있습니다. 알레르기 비염은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집먼지진드기, 동물 털, 꽃가루 등에 노출되었을 때 발생합니다. 코막힘과 맑은 콧물, 재채기, 코 간지러움 등의 증상이 특징이고, 눈이 가렵고 눈물이 나는 등 알레르기 결막염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알레르기 비염의 증상은 감기와 비슷해서 감기로 오인하기도 하지만, 알레르기 비염은 아침 또는 저녁에만 증상이 심해집니다. 그리고 일주일 이상 이어진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알레르기 비염은 기온차가 큰 환절기에 증상이 심해지고, 이 시기에 유행하는 감기도 알레르기 비염의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대도시나 공장 주변 지역에서는 먼지, 매연, 대기오염 물질에 특히 유의해야 합니다.
대상포진
대상포진은 소아기 때의 수두 바이러스가 사라지지 않고 신경절에 잠복해 있다가, 다시 활성화되어서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바이러스가 활성화되는 원인은 면역력 저하 때문이며,, 대상포진은 대표적인 기회감염 바이러스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대상포진은 면역력이 저하되기 쉬운 환절기에 많이 발생하고, 면역력이 약한 고령자나 만성질환자에서 발생률이 높습니다. 대상포진의 치료가 늦을 경우, 병변이 모두 사라진 후에도 통증이 지속되는 ‘대상포진 후 신경통’으로 진행할 수 있어서 빠른 치료가 필요합니다.
구내염
구내염은 혀와 잇몸을 포함한 입안 점막에 염증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주로 입안에 상처가 났을 때나 우리 몸의 면역 기능이 떨어졌을 때 발생합니다. 5명 중 1명꼴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방광염
방광염은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자주 발생해서, 방광에 생기는 감기라고도 불립니다.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에 의해 방광 점막과 점막하 조직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말합니다. 주로 여성에게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적절한 항생제를 복용하면 치료할 수 있지만, 면역력이 떨어지면 쉽게 만성화되고, 재발할 수 있어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처럼 가을철에는 면역력 저하로 인한 다양한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어서, 면역 건강에 도움이 되는 영양소의 보충을 통해 면역력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면역기능 유지에 도움이 되는 영양소로는 프로바이오틱스, 비타민 B군, 비타민 C, 비타민 D, 아연, 셀레늄, 항산화 영양소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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